이재경 건강칼럼(13) 속쓰림,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
이재경 건강칼럼(13) 속쓰림,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22.02.2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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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이야기하는 백세건강 프로젝트
​​​​​​​- 나이스 한의원 이재경 대표원장에게 듣는 건강 상식

 

<메디테크뉴스=대구> 현대 사회에 많은 분들이 앓고 있는 가장 흔한 위장질환 중 하나가 바로 역류성식도염입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에서 음식물의 소화작용을 담당해야 할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식도와 위가 연결되는 부분에는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습니다.

이 하부식도괄약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느슨해지면 음식물이나 위산이 역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식도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자극이 약할 경우에는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지만 지속적으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할 경우 식도의 점막이 벗겨지며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역류성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속쓰림과 명치부위의 통증입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 외에도 가슴의 답답함, 메스꺼움, 신 트림, 목 쓰림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목소리의 변화, 위장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이 말은 즉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을 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역류성식도염은 하부식도괄약근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약해져서, 또는 닫혀있어야 할 하부식도괄약근이 일시적으로 열려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는 기름진 음식, 카페인(커피), 탄산음료 등이 있습니다.

과식,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것, 그리고 취침 전의 음식 섭취(야식)도 하부식도괄약근을 자극해 피로도를 높이기 때문에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마지막으로 비만, 음주, 흡연도 역류성식도염의 위험인자이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요인들을 최대한 피해주면 됩니다.

치킨, 튀김, 커피, 탄산음료, 야식을 피하고 과식, 폭식을 하지 않으며 금주, 금연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렇게 이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죠.

아침에 출근할 때 커피 한 잔, 열심히 일하다 대충 때우는 점심,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 야근 후 배달음식과 함께 술 한잔..

그래도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활습관들을 개선해야합니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도 질환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그대로 있다면 회복 속도가 더딘 것은 당연할 뿐더러 회복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역류성식도염도 증상치료와 원인치료를 모두해야합니다.

역류성식도염은 속쓰림, 명치통증과 같은 현재 호소하는 불편감을 해소하면서 위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는 자율신경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위산 분비를 정상 상태로 되돌려놓아야하고, 하부식도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되돌려놓아야하죠.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증상 치료, 위장기능 회복, 생활습관 개선 이 세 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면 회복이 가장 빠릅니다.

 

식도의 염증을 치료하고 위장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증상의 정도와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최소 2~3달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급체와 같이 급성으로 발생한 위장기능의 이상은 금방 치료가 가능하지만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담적병은 좋지 않은 식습관이나 환경이 누적되고 누적되어서 나타난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만큼 치료 기간과 횟수를 누적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정말로 치료를 원하신다면, 그리고 치료를 하기로 마음먹으셨다면 의지를 가지고 꾸준하게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담적병 칼럼에서 속 질환은 안에서부터 치료하는 것이 가장 치료 효과가 좋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도 담적 질환 중 하나이므로 원인과 증상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한약 복용이 가장 효과가 좋고 치료 기간이 빠릅니다.

더불어 주 2~3회 정도 내원 치료를 병행하시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치료가 하는 역할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위장질환이 있을 경우 대부분 내과를 먼저 찾으시지만, 한의원에서도 내과 못지 않게, 혹은 내과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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