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의 술과 인문학(5)] 술잔 속에 드러나는 성격의 유형
[이희수의 술과 인문학(5)] 술잔 속에 드러나는 성격의 유형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24.03.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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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수의 #술과인문학 ] 술잔 속에 드러나는 성격의 유형

음주 습관을 보면 사람의 내면을 살펴보는 데에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어 평소에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게 하기도 하지만 적당한 양을 넘어섰을 때는 점점 깊은 곳의 원초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술은 인간관계에서 여전히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며, 절제된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과하면 신체는 물론 정신까지 피폐해지고 술자리에서 상대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기기도 한다. 주량을 넘어선 음주 후의 성격과 품성을 알아보자.

첫째, 술만 마시면 우는 사람은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힘든 일을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 탓에 평소에 가슴에 쌓인 것들이 술로 인해 폭발하는 것이다. 문제를 덮어두고 지내는 것보다 그런 식으로라도 발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기회도 된다. 하지만 그것이 매번 반복된다면 단순한 술버릇으로 간주 된다.

둘째, 술만 마시면 큰소리치는 사람은 평상시에 자신을 억압하기 위해 고생을 한 사람이며 주로 소심한 사람들이다. 술 마시고 큰소리치는 용기를 더치 커리지(Dutch courage) 라고 하며, 이런 사람들은 취중에 하는 말이 진실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셋째, 술자리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불만을 토로하거나 상사를 욕하는 사람은 본인이 가진 능력대비 욕심은 많은데 실행력이 낮은 성향의 소유자다. 즉 자신의 능력이 인정받고 있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

넷째, 꼭 3차까지 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 술만 마셨다 하면 얼큰하게 취한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2차, 3차까지 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감정보다 외부 상황에 영향을 받는 외향적 감정형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습관적이면 분명 무절제하고 겉치레를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다섯째, 술을 마셔도 평상시와 차이가 없는 사람은 믿을만한 듬직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확고한 신념이 있고 스스로를 잘 조절해 나가는 부류다.

여섯 번째, 독선적인 사람은 남의 얘기를 가로막고 자기 얘기만 되풀이하기도 하며, 술을 마시면 점차 감정이 절제가 안 되어 말이 많아지고 흥분하기도 한다.

일곱 번째, 술 취해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걸거나 푸념하는 사람은 반항심이 강하며 현 상태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이다.

여덟 번째, 술 취하면 아무 데서나 잘 자는 사람은 온순해서 박력이 결여된 사람이 많으며 내향적으로 의지가 약한 사람이 많다.

사람이 술에 취하면 자신이 의도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격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이며, 올바르지 못한 음주 습관은 자신의 불행을 초래한다. 평소 자신의 주량에 맞게 조절해서 마시는 절제 되고 바른 음주문화를 갖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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