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드디어 목표유수율(80%) 초과
울릉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드디어 목표유수율(80%) 초과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23.07.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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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테크뉴스=대구> 2019년부터 시행한 “울릉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시작한 지 4년만인 2023년 7월 당초 유수율 28.3%에서 85.4%로 57.1%를 끌어올리는 쾌거를 보였다.

바다날씨에 따른 나쁜 접근성, 고저차가 심한 지형에 따른 수압관리, 관광지의 특성상 공사하기 어려운 여건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목표유수율인 80%를 5.4%나 초과달성한 성과이다. 

울릉도는 인구 약 1만명이 사는 섬으로 도동과 저동의 인구가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동정수장(2,500톤/일)에서 생산되는 정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섬임에도 불구하고 원수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취수원인 봉래폭포(3,000톤/일)는 성인봉(EL.984m)에서 스며든 지하수가 폭포로 흘러내리며 4계절 물이 마르지 않으며, 도동천을 따라 동해로 유입되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수자원공사가 실시한 주요 사업으로 관망정비공사, 블록 및 유지관리시스템구축인데, 2024년까지 약 183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현재 블록시스템구축공사는 완료되었고, 관망정비 및 유지관리시스템 구축공사 는 약 50%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유수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각 현장의 특성에 맞추어 적용되고 있는데, 특히 울릉도는 저지대의 수압이 15kgf/㎠를 상회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압력 편차가 크다.

이를 안정화하기 위해 감압을 시작으로 누수탐사 및 복구와 소규모 관망정비시행 등으로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상수도 시설기준 상 약 1.5kgf/㎠이면 용수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고 이 정도의 압력이면 물기둥을 약 15m가량 올릴 수 있는 압력이다. 따라서, 관로상 누수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압력이 높을 때와 낮을 때 손실되는 양이 얼마나 다를지를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 압력을 낮춰야 한다는 결론에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누수지점을 신속하게 찾기 위한 블록구축 및 소규모 유량감시도 아주 중요한 기술 중에 하나로 꼽힌다.

울릉도 유수율 80%를 돈으로 환산하면 누수 저감량이 일 25백톤, 생산 원가절감은 년간 216백만원이나 된다. 또한, 정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도동정수장의 부하가 줄어 더욱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게 되었다.

경북지역협력단에서는 총사업비 약 5,297억원을 통해 울릉 등 15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수행중이며, 의성을 1호로 현재 영덕까지 성과판정을 완료하였다. 

박원근 남부사업센터장은 "도서지역이라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디게 유수율이 올라간 울릉도도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가시적인 결과를 나타냈다."면서  "ICT를 활용해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대한 감시체계를 도입하고 수질사고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스마트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지역의 물복지 실현에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고생한 직원들이 많지만 특히 현 소장 황진열,김동원 과장,이명희주임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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