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감염될라…3월 '키메스'에 의료기기·병원계 좌불안석
의료진 감염될라…3월 '키메스'에 의료기기·병원계 좌불안석
  • 메디테크뉴스
  • 승인 2020.02.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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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오는 3월 19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제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0)'를 두고 의료기기업계뿐만 아니라 의료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금지해달라는 대국민 예방수칙을 발표한 상황에서 올해 키메스 개최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사 주최 측인 한국이앤엑스 등은 최근까지 키메스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요청하는 의료기기업체들 요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를 이유로 이번 행사에 불참할 경우 2021년 행사 때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기기업체 고위 관계자는 "키메스에는 전국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몰려 최소 수천명이 한 공간에 머물게 된다"며 "자칫 감염자라도 있으면 연쇄전파가 이뤄지고, 병원내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국내 의료기기산업에서 키메스가 가진 의미가 크지만, 감염병 확산을 막아야 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의료인 대상 행사라는 점에서 현명한 결정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얘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이 방한을 다 취소한 상황에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도 "행사를 준비하면서 드는 금전적인 손해보다 중요 고객인 의료인이 감염 여부를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키메스에 꾸준히 참석해온 의료진 사이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의사 A모씨는 "매년 키메스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어려울 것 같다"며 "코로나19는 초기에 강한 전파력을 보이는 만큼 다중이용시설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행사는 개최하는 것은 현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키메스는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등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2000여개 업체가 인공관절부터 초음파 등 영상장비, 보행보조기 등 약 3만개 제품을 전시했다. 의료 콘퍼런스와 수출상담회, 시상식 등도 170여회 열렸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데 여론이 몰리는 상황이다. 키메스는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때도 열린 전례가 있다.

한국이앤엑스 측은 "코로나19 국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만간 행사 여부를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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