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본격화에 부산 해수욕장 상인·피서객 "불안해"
'코로나 재유행' 본격화에 부산 해수욕장 상인·피서객 "불안해"
  • 노컷뉴스
  • 승인 2022.07.2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운대 상인들 "지난 2년간 힘들었는데 또…" 한숨
거리두기 해제로 매출 회복 기대했던 상인들 '걱정'
휴가철 해수욕장 찾은 관광객도 "불안"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송호재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송호재 기자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91일 만에 4천명을 넘어서는 등 재유행 우려과 현실화하자,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는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도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겨우 일상을 회복하는 상황에서 대유행 징조가 고개를 들자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파라솔과 물놀이용품 대여업을 하는 양해만(70)씨는 부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알리는 재난문자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전국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며 '여름철 대유행'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가운데, 부산도 이날 4천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유행이 현실화하는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양씨는 "2년 동안 해수욕장이 거리두기에 조기 폐장까지 하면서 너무 많이 힘들었는데,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갑갑한 심정"이라며 "여기서 확진자가 더 늘면 안 되는데, 여기서 멈춰야 하는데 하는 생각뿐"이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이어 "지난 2년과 비교해 올해는 손님이 많이 오셔서 매출이 늘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나 지난해처럼 올해도 그렇게 되면 정말 많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린 모습. 송호재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린 모습. 송호재 기자
이처럼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피서객이 점점 증가하는 와중에 상황이 급변해 해수욕장 인근 상인 입장에서는 한층 더 걱정이 크다.
 
해운대 인근 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문인분(50·여)씨는 "5~6월에 거리두기가 풀려서 손님이 늘다가 7월에 잠시 주춤하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 방학에 휴가가 있어 손님이 늘어날 걸 기대하고 있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몇만 명씩 나온다고 하니 다시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해운대는 특히 관광지라서 코로나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해운대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다른 해수욕장도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하는 건 마찬가지다.
 
송도해수욕장에서 해수욕 용품 대여업을 하는 안재식(54)씨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피서객이 많은 상황인데, 다시 거리두기를 하면 저희 같은 한 철 장사는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거리두기 등) 정책이 정해지면 저희는 시키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특히 송도는 가족 단위 해수욕객이 많이 찾는 바다인데,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부모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 역시 모처럼 휴식을 즐기면서도,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송도해수욕장에서 만난 배영근(75)씨는 "휴가철이라 모처럼 놀러 와 봤는데, 나오니까 기분은 좋지만 확진자가 많이 나온다고 해 조금 불안하다"며 "코로나가 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송파구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19일 서울 송파구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부산시는 19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90명 발생했다.
 
전날 같은 시간대 확진자 1452명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가 4천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9일 이후 91일 만이다.

부산시는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과는 여건이 다른 만큼 거리두기 재도입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부산시 이정민 감염병대응팀장은 "이번 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첫 번째 유행이지만, 일반의료체계 도입 등으로 이전 유행과는 여건이 다르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재도입은 신중해야 할 상황이며, 정부 방침과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부산CBS 김혜민 수습기자 ,부산CBS 정혜린 수습기자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Tag
#부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