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송, 수화통역 일관된 기준 없어…장애인 매뉴얼 마련돼야"
"코로나19 방송, 수화통역 일관된 기준 없어…장애인 매뉴얼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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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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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 시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을 초기에 제공하지 않은 점 등과 관련해 장애인단체가 정부에 재난시 장애인에 대해서도 섬세한 메뉴얼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각·시각 장애인에 대해서도 국가가 감염병 안전 대책을 촘촘하게 세워달라고 요구한 후 청와대에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해외에서는 한국이 대응을 잘 한다고 하고 있지만 칭찬이 무색하게 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대처는 미흡했다"며 "1월 중순 정부가 코로나19 브리핑을 할 때 수어통역이 없어서 우리 단체가 차별진정해 수어통역이 실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청와대에 요구서를 제출하는 것은) 뒤늦은 수어통역 때문만은 아니며 장애인들이 질병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곳도 마땅치 않고 질병에 노출됐을 때 누구에게 지원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절차를 올바로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정부에 장애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방송통신발전기법과 재난법, 장애인방송규칙 등을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수화통역이 일부 나오고는 있지만 일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관련 상황정보를 전달할 때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통역을 의무로 제공하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화면해설도 해달라는 요구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브리핑에 수어통역이 제공되고 있으나 중간 중간 통역화면이 사라지는 등 방송사들의 수어통역 방영 기준이 없다"며 "재난의 경우 장애인에 맞는 정보 제공 관련 연구가 일부 진행중이나 감염병은 구체적인 방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서도 언어장애가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전문 상담원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1339 상담원 중 청각장애인이나 언어 장애 등에 대한 응대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Δ재난이나 질병 관련 공식 브리핑에서 모든 방송사가 방송화면 비율을 발표자와 수어통역사가 1 대 1로 등장하고 Δ1339 등에 장애인 전문 상담요원이 배치되고 Δ재난상황 전문통역인과 의료 수어통역 통역사를 양성해야 하며 Δ질병관리본부 등 홈페이지에는 청각장애인 맞춤형 수어설명 영상이 나와야 하며 Δ정부는 감염병 관련 정보 제공 매뉴얼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장애인의 상황을 잘 아는 지역복지기관이나 장애인단체와 연계해 통역사 지원 등 지역 전문 자원을 활용하라고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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