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건강칼럼(12) 검사상 이상이 없는 위장질환, 담적병
이재경 건강칼럼(12) 검사상 이상이 없는 위장질환, 담적병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22.02.2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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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이야기하는 백세건강 프로젝트
​​​​​​​- 나이스 한의원 이재경 대표원장에게 듣는 건강 상식

담적병이라는 용어는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요즘은 위장질환으로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혹시 담적병 아닌가요?" 라고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우선 담적병(痰積病)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담적병의 의미를 설명 드리기 전에 담()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은 크게 세 가지 의미로 나눌 수 있습니다가장 먼저, 우리가 흔히 아는 "어깨에 담이 결리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을 해석하면 "어깨의 특정 부위가 뭉쳐서 아프다" 라는 말과 같습니다.

두 번째는 "가래"라는 의미가 있고, 세 번째로는 "위병, 위염"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중 세 번째 "위병(胃病), 위염(胃炎)"이라는 뜻이 담적병의 의미에 가장 근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담()의 의미를 보시면 공통점이 있습니다"한 곳에 뭉쳐 나타난다"라는 점이 같지요결국 세 번째 위병(胃病)의 의미도 같은 선 상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쌓여서(=정체되어서, ) 나타나는 질환()을 담적병(痰積病)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쉽게 풀이하면 "어떤 물질이 순조롭게 운행되지 못하고 위장에 정체되고 쌓여서 질환을 발생시킨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장에 정체되어 위장질환을 발생시키는 담은 과연 무엇일까요바로 정상적으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의 독소와 노폐물입니다.

한의학적으로,인체의 소화기능은 오장육부 중 비()가 담당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음식물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독소와 노페물이 쌓여 담적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비위(脾胃)의 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이 정상적으로 소화되지 못하면 담적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담적병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식습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기름진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들 등 우리의 소화기능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쓰리고 명치가 답답한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제일 먼저 병원이나 의원을 찾게 됩니다.

흔히 진단받는 위장질환으로는 급·만성 위염, 역류성식도염, 위궤양, 위무력증, 위축성위염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바렛식도, 장상피화생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이러한 질환들도 당연히 모두 담적병의 범주에 속합니다.

하지만 속이 불편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당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이 때는 담적병으로 접근을 하셔야합니다.

담적병은 불편한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가서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았을 때 검사상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안타깝게도 병원에서는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만 처방해줄 뿐 그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와 관련된 질환만 담적병에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소화기계와 관련된 모든 질환이 담적병의 범주에 속합니다.

·소장과 관련된 만성 변비, 설사, 과민성대장, 크론병 등도 모두 담적병에 속합니다.

특히, 매핵기라는 것이 있는데, 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목구멍에 무엇인가 계속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이 또한 담적병에 포함됩니다.

 

다음은 담적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입니다이 중 몇 가지라도 해당이 되신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명치 부위가 답답하다.

· 속이 자주 더부룩하고 메스껍다.

· 잘 체한다.

· 트림을 자주 한다.

· 머리가 자주 아프다.

· 가스가 잘 찬다.

· 대변을 보기 힘들고 대변을 봐도 시원치 않다.

· 설사를 자주 한다.

· 항상 몸이 피곤하다.

· 임냄새가 심하다.

· 뒷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자주 담이 결린다.

· 눈 주위가 뻑뻑하다.

· 얼굴색이 누렇거나 검어지고 기미가 낀다.

 

체크리스트를 읽어보셨다면 의문점이 생기셨을 수도 있습니다.

속이 불편한 것 외에 두통, 피로감, 근육통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한의학 용어 중 진액(津液)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진액은 "음식물을 먹은 후 위(), (), (), 삼초(三焦) 등 장부의 작용에 의하여 생기는 영양물질"을 말합니다.

이 영양물질은 비()의 에너지에 의해 인체를 순환하며 신체 모든 조직에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결국 비()의 기능이 떨어지면 진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특정 부위에서 정체되어 쌓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또한 "담적병"입니다.

따라서, 담적병은 주로 소화기계의 문제를 바탕으로 신체 여러 부위에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침치료와 부항치료가 기본이 되고 추나요법, 약침이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됩니다.

한약은 더욱 빠른 회복을 원하거나 증상이 심할 때 선택적으로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담적병의 치료는 침치료와 부항치료가 기본이 되고 한약이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됩니다.

오히려 추나요법과 약침이 빠른 회복을 위한 선택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바깥쪽에서 생긴 병은 바깥쪽에서 다스리고, 안쪽에서 생긴 병은 안쪽에서 다스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

담적병의 치료도 결국 원인치료가 중요합니다.

비위(脾胃)의 기능을 강화해서 음식물의 소화가 잘 되도록, 그리고 진액이 신체 곳곳으로 잘 순환하도록 해주는 것이 증상과 재발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원인치료가 됩니다.

 

이재경 원장동국대학교 한의학과 졸업충청남도 청양군 의료원 한의과장전) 손모아한의원 진료원장현) 나이스한의원 대표원장대한한의사협회 정회원대한한의학회 정회원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대한약침학회 정회원한방비만학회 회원대한담적한의학회 회원
이재경 원장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충청남도 청양군 의료원 한의과장
전) 손모아한의원 진료원장
현) 나이스한의원 대표원장
대한한의사협회 정회원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한방비만학회 회원
대한담적한의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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