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스 한의원 이재경 대표원장에게 듣는 건강 상식
<메디테크뉴스=대구>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발에도 수많은 구조물들이 있습니다.
이 중 중족골의 머리부분(head of metatarsal bone)을 이어주는 인대가 있습니다.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은 이 인대 아래를 지나가는데(발등에서 발바닥 쪽으로), 어떠한 이유로 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붓게 되고 여러 증상을 야기하게 됩니다.
이를 지간신경종이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지간신경종의 증상은 앞쪽 발바닥, 즉 신경이 눌리는 부위의 발바닥 통증인데, 주로 2-3번째, 3-4번째 중족골 사이의 공간에서 나타납니다.
다른 곳보다 이 부위의 공간이 좁기 때문이죠. 발바닥 통증 외에도 해당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의 발가락 통증, 저림, 따가움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간신경종은 주로 신발이 원인이 됩니다.
특히 굽이 높은 신발과 폭이 좁은 신발이 주된 원인이죠. 굽이 높은 신발은 발가락을 발등쪽으로 휘게 하는 자세를 유발합니다.
이 결과 발바닥과 발가락 뼈(또는 인대)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게 되면서 그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게 됩니다.
폭이 좁은 신발은 중족골과 중족골 사이의 공간을 좁아지게 합니다. 이 결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눌리게 됩니다.
이것을 정리해보면 굽이 높고 폭이 좁은 하이힐은 발 건강에 있어 최악의 신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의 원인으로는 외상 또는 해당 부위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지간신경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지간신경종도 대부분의 질환과 마찬가지로 비수술적 요법으로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하게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침, 부항, 뜸, 약침, 추나요법, 한약치료 등을 통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넓혀 신경 압박을 줄이는 치료를 합니다.
특히 약침은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좁아진 공간을 직접적으로 넓히는데 아주 좋은 치료입니다.
또한 추나요법은 발가락 뼈 사이의 공간을 직접적인 힘을 가해 넓혀줌으로써 신경 압박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간신경종은 보존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이 오기 전 예방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질환이 발생하였다면 그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간신경종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굽이 높거나 폭이 좁은 신발은 가급적 피해주시고 편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어떤 질환이든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에 필요한 기간과 치료 기간 또한 길어지니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