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테크뉴스=대구> 

생활을 하다보면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흔히 '발목을 접지르다' 라고 표현을 하지요. 전문용어로는 '발목염좌'라고 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한 통증이 며칠 지속되다 없어지지만, 심한 발목염좌일 경우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과 더불어 발목이 퉁퉁 붓게 되며 발목 주변으로 멍이 들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나이스 한의원 이재경 원장님과 함께 건강한 발목건강을 위한 건강상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발목염좌는 발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삐끗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발목 바깥쪽의 인대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찢어지는 등의 손상을 입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가 "뚝"하고 들리면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발목을 삐끗하는 원인은 뭘까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발목이 약해서' 입니다. 

발목관절을 감싸고 있는 인대가 약해지게 되면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그 결과 발목을 자주 삐끗하게 됩니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게 되면 발목관절을 감싸는 인대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그 결과 발목관절의 안정성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또 다른 원인은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입니다. 이 말은 즉 '양 발에 실리는 체중이 달라서' 와 같은 말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좌우 발에 실리는 체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한 쪽 발로 체중이 치우치게 되면 한 쪽으로 발목을 자주 삐끗하게 됩니다.

 

상식적으로는 체중을 더 지탱하는 쪽의 발을 자주 삐끗할 것 같지만, 생활 패턴이나 걸음걸이에 따라 양측 발 모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실리는 발이 그만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체중이 적게 실리는 발도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있어 갑자기 큰 체중을 지탱해야 할 일이 생길 경우 더 삐끗하기가 쉬워집니다. 결국 몸의 좌우 균형이 잘 맞아야 발목염좌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그렇다면 발목을 삐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염좌 치료의 기본이 되는 PRICE기법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P(protection, 보호) : 손상 부위를 보조기나 부목 등을 이용하여 고정해 보호해야 합니다.

R(rest, 휴식) : 손상 부위에 힘이나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 손상 부위가 편안한 자세가 되도록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I(icing, 냉각처치) : 손상 부위의 붓기가 사라질 때까지(48~72시간) 냉찜질을 합니다. 아이스팩을 이용하여 하루 3~5회 정도 15~20분씩 냉찜질을 하여 부기를 가라앉혀 줍니다.

C(compression, 압박) : 압박붕대를 이용하여 손상 부위를 적당한 세기로 압박합니다.

E(elevation, 거상) : 손상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켜 부기를 가라앉힙니다. 손상 후 약 24시간 동안 시행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에 불과합니다.

염좌로 한의원에 내원하기로 결정하셨다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 치료 받기, 약침치료”

염좌나 급성 통증의 경우 매일 치료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되며, 염증을 제거해주고 인대를 강화하는 약침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해당 부위가 붓지 않은 분들은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면서 치료 기간 동안 해당 부위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심하고 해당 부위가 부어있으신 분들은 정형외과에 내원하셔서 골절이 없는지 확인을 먼저 해야 합니다.

골절이 심하다면 깁스를 해줄 것이고, 골절이 있어도 심하지 않거나 골절이 없다면 반깁스를 해줄 것입니다.

반깁스를 하셨다면 그 다음은 무조건 한의원으로 달려가셔야 합니다.

깁스를 한 채 발목이 나을 때까지 가만히 두는 것보다 한의원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발목염좌의 기본 치료는 팩(핫팩&아이스팩), 물리치료, 침, 부항, 뜸, 약침 입니다.

기본적인 치료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몸의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으신 분들은 추나요법으로 교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떤 질환이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발목염좌를 쉽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한두번 가끔씩 삐끗하는 것은 아주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발목을 자주 삐끗할 경우 몸이 회복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만성통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질환이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