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건강칼럼(9) 족저근막염, 원인까지 치료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재경 건강칼럼(9) 족저근막염, 원인까지 치료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22.01.25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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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이야기하는 백세건강 프로젝트

​​​​​​​- 나이스 한의원 이재경 대표원장에게 듣는 건강 상식

 

<메디테크뉴스=대구> 발 부위의 질환 중 발목 염좌를 제외하고는 족저근막염이 가장 흔한 질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든 질환은 질환명 속에 질환이 생기는 원인이나 그 증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족저근막염도 말 그대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족저근막은 어디 있을까요?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종골)와 발허리뼈 사이에 있는 구조물로 발바닥 부위에 넓게 퍼져있는 근막입니다.

이 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족저근막을 고무줄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양쪽에서 고무줄을 당기고 있다고 가정한 후, 이 고무줄이 끊어지는 경우를 생각하면 됩니다.

 

1. 고무줄 자체가 짧은 경우

-발의 아치가 과도하게 굴곡질 때

-하이힐을 자주 신을 때

 

2. 고무줄 가운데를 누르는 힘이 과도한 경우

-과체중

-하이힐을 자주 신을 때

-직업적으로 많이 걷거나 오래 서있어야 할 때

-골반의 불균형으로 한 쪽 발에 체중이 집중적으로 실릴 때

 

3. 고무줄을 양쪽에서 당기는 힘이 과도한 경우

-종아리 근육이나 아킬레스건이 단축 또는 긴장되어있을 때

-발의 아치가 너무 편평할 때

 

4. 고무줄 자체에 손상을 주는 경우

-직접적인 충격으로 인해 족저근막이 손상될 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발바닥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동작

-뼈에 돌기가 자라나 지속적인 손상을 줄 때

 

5. 고무줄이 약해진 경우

-노화로 인한 족저근막의 탄력성과 발뒤꿈치의 지방패드 소실

 

결론적으로, 족저근막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근막이 이 힘을 이기지 못하고 찢어져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첫 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심하다" 입니다.

자는 동안 수축되어있던 족저근막이 첫 발을 내딛을 때 제대로 펴지지 못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족저근막염은 일반적으로 발뒤꿈치 안쪽의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질환 초기에는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없다가 움직일 때 통증이 잠시 나타나곤 합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발바닥의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일과가 끝난 저녁이나 밤이 가까워질수록 통증이 증가됩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족저근막염도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집니다.

또한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서있는 자세나 걷는 자세가 이상해지면 고관절과 무릎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골반의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질환의 원인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위에서 언급된 원인들이 서로 연계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료를 받는 기간 동안에도 발은 필연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자주 치료를 받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한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들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침과 부항, 그리고 온열자극을 주는 뜸으로 족저근막, 아킬레스건, 종아리근육의 긴장도를 낮추어 통증을 조절합니다.

염증질환에 사용하는 약침은 족저근막에 생긴 염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합니다.

근육긴장에 사용하는 약침은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의 긴장도를 완화시켜 통증을 조절합니다.

 

추나요법으로 골반과 척추를 교정하여 양 발에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도록 합니다.

또한 종아리 근육과 족저근막을 직접적으로 이완시켜 통증을 조절합니다.

교정을 통해 족저근막염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한약은 호소하는 증상과 치료 단계에 맞추어 처방을 합니다.

통증이 심한 단계에서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염증을 치료하는 약재를 사용하여 통증을 조절합니다.

치료 막바지에 다다르면 근육, 인대 등의 조직을 강화하는 약재를 사용하여 족저근막염의 재발을 방지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입니다.

따라서 치료를 결정하셨다면 의지를 가지고 원인까지 함께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재경 원장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충청남도 청양군 의료원 한의과장
전) 손모아한의원 진료원장
현) 나이스한의원 대표원장
대한한의사협회 정회원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한방비만학회 회원
대한담적한의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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