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시대]② 규제 완화 '훈풍'…불투명 ETF도 도입되나
[액티브 ETF 시대]② 규제 완화 '훈풍'…불투명 ETF도 도입되나
  • 메디테크뉴스
  • 승인 2021.11.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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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한국거래소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이 액티브 ETF 관련 규제 완화 이후 시장이 급성장한 만큼 국내 시장도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상관계수 완화와 불투명 ETF 도입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액티브 ETF 제도 개선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의견을 추가로 청취하고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와 협의가 남아있어서 발표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조정하고 있는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 상관계수 0.7→?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기대하는 규제완화안은 상관계수 하향조정이다. 현재 액티브 ETF는 추종지수와의 연관성을 의미하는 상관계수 0.7을 지켜야 한다. 70%는 추종지수를 따라가야 하고, 30%만큼만 운용의 자율성을 준다는 의미다. 미국의 경우 액티브 ETF에 요구하는 상관계수가 없다.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리테일마케팅본부장은 "액티브 ETF는 초과성과를 추구해야 하는데 상관계수가 0.7이라고 하면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이 30%밖에 없다"면서 "상관계수 기준이 떨어지면 다양한 운용을 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미국 등 다른 선진국처럼 상관계수를 아예 없앨 수도 있다. 우선은 액티브 ETF가 추종지수와의 상관계수를 3개월 이상 하회하면 상장폐지 요건이 되는 규정을 6개월로 완화하는 방식으로 운용의 자율성을 넓힐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액티브 ETF에 요구하는 상관계수가 없더라도 지수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가격이 다르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요 선진국을 보면 0.6~0.7 정도의 상관계수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관계수가 없다고 마음대로 운용하는 게 아니라 자산운용사의 운용 철학과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美 불투명 ETF 도입 후 시장 급성장

미국에선 지난해 신규 상장한 액티브 ETF가 패시브 ETF보다 많을 정도로 액티브ETF 시장이 활성화됐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9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구성내역(PDF)을 비공개하는 액티브 ETF의 상장을 승인함에 따라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만들어졌다"면서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2020년 불투명·반투명 액티브 ETF의 총 운용자산은 약 8억달러였으나, 2021년에는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거래소도 불투명·반투명 액티브 ETF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PDF 공개 주기를 매일에서 매월 또는 매 분기로 완화함으로써 운용사의 편입종목과 투자전략 노출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거론된다. 불투명의 경우 일부 기관투자자에게만 PDF를 공개하지만 기밀 유지가 필수다.

현재 매일 PDF를 공개해야하는 액티브 ETF는 적극적인 운용을 하기 어렵다. 초과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매니저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종목을 담고, 빼는 방식으로 운용을 해야 하는데 이 전략이 매일 공개되면 시장이나 경쟁자들의 추종 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해당 종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적절한 가격에 종목을 매수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불투명 ETF 도입에는 많은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SEC도 2014년부터 검토를 시작해 6년 뒤인 2020년 제도를 도입했다. PDF를 공개하는 기관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 또 일부에만 공개한다면 비밀 유지를 위한 내부통제는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 규제 완화를 통해새로운 제도가 부드럽게 작동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자 안전보호 장치를 제대로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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