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4주년]④ "지나침을 경계하세요"…투자자 보호에 100억 쏟는다
[업비트 4주년]④ "지나침을 경계하세요"…투자자 보호에 100억 쏟는다
  • 메디테크뉴스
  • 승인 2021.11.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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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10년 5월 22일. 미국에서 이름도 생소한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실물 교환하는 거래가 이뤄진 날이다. 그로부터 2년후 한국에는 '두나무'가 심겼다. 금융과 기술이라는 큰 나무 줄기를 향했다. '천재 개발자' 송치형의 창업 소식에 투자업계도 솔깃했다. 시행착오끝에 찾은 초창기 사업모델은 이른바 '카카오증권'으로 불리던 증권앱이었다. 2017년 기회가 찾아왔다. 이른바 '암호화폐 광풍'이다. "인터넷 도입 이후 대한민국에 가장 큰 기회다." 창업자 송치형은 직감했다. 그렇게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탄생했다. 선두주자인 빗썸·코인원, 코빗보다 3~4년 늦을 출발이었다. 하지만 5년 만에 업비트는 이용자 점유율 88%를 차지하는 독보적 1위로 우뚝 섰다. 최근 혁신의 화두인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창업 9년간 다진 내공으로 '업비트 신화'를 쓴 두나무의 성장스토리를 조명해본다.
 

"지나침을 경계하세요. 명확한 기준으로 투자하세요." 업비트 투자자 보호 센터 ‘올바른 디지털 자산 투자‘ 캠페인-산 편 (업비트 유튜브 갈무리) 


<디지털뉴스팀> '코인충'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이 '입소문'에 따라 맹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투자자를 부정적으로 지칭하는 이 신조어는 암호화폐 시장을 향한 대중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2017년 무분별하게 진행된 암호화폐공개(ICO)가 '한탕주의' 투자 풍토를 조성하면서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혼탁함이 극에 달했다.

'규제 무풍'에 놓인 암호화폐 시장이 비상식적으로 성장하면서 사기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가 들끓었고,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을 '투기'로 치부하며 제동을 걸었다. '암호화폐는 사기'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블록체인·암호화폐를 '제2의 인터넷'으로 인식하고 일찍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포착한 두나무는 국내 시장 성장을 위해 '건전한 투자 문화 환경 조성'을 우선순위로 뒀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출범 당시부터 특금법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현재까지 두나무의 운영 제1원칙은 '투자자 보호'다.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다양한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며 거래 업계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열된 암호화폐 시장, 투명·정확·건강하게 달랬다

두나무는 업비트 출범 1년을 맞은 지난 2018년, 암호화폐 상장심사 원칙 및 상장폐지 절차를 공개했다. 투명한 절차 공개는 프로젝트(개발사)엔 사업 역량을 키우는 '채찍' 역할을, 투자자에겐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하는 '방패' 역할을 해냈다.

당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좋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는 것과 상장 심사비를 받지 않는다는 기본 정책을 포함해 프로젝트 선정 원칙, 이후 점검 원칙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심사 원칙 공개는 각 프로젝트팀이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좋은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판단 기준점이 될 것"이라면서 "업비트의 이런 활동은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공시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프로젝트의 사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투자자에게 공유하며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

구체적으로 업비트는 공시제도를 통해 프로젝트의 Δ대량 보유 지분 변동 Δ암호화폐 자산의 구조적 변동 Δ핵심 인력 변동 등 재무 및 지배구조 관련 정보 Δ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을 공시했다.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업비트는 투자 과열 양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화 입금 한도를 1회 1억원, 1일 5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외부 암호화폐 지갑에서 업비트로 입금된 가상자산을 72시간 동안 원화로 출금하지 못하도록 지연시키거나, 원화 입금 후 24시간 동안 해당 금액 상당의 암호화폐 출금을 지연시키는 등의 제도를 마련해 차익거래는 물론 보이스피싱 피해까지 예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투자자를 선동하거나 특정 암호화폐 매수를 부추겨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제보받는 자체 채널을 개설하고, '암호화폐 투자 유의 종목' 지정제도를 마련하는 등 여러 보호 장치를 마련하며 이용자의 신뢰를 쌓고 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 13억원 주인 품으로

한 차례 투자 광풍이 휩쓴 암호화폐 거래 시장은 우울했지만 '옥석'을 가리기에 충분했다. 페이스북, 페이팔,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이 암호화폐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고 암호화폐를 향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도 점차 개선됐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면서 대중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이에 업비트는 이상거래 감지시스템(FDS)과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보이스피싱 예방에 사활을 걸었다.

현재 업비트는 24시간 내내 이상거래를 모니터링하며 이용자의 신고가 없어도 의심계정에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나아가 은행에 보이스피싱 신고가 접수되면 정보를 공유받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수사기관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상시 모니터링 덕에 지난 9월에는 1억20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는 일도 있었다. 당시 업비트는 수사기관과 협조해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하기도 했다. 업비트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60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구제, 13억원을 원래 주인(피해자)에게 돌려줬다.

업비트 측은 "이상거래 발견 즉시 입출금을 제한해 피해를 막고 보이스피싱 등 사기 유형을 분석해 유사 피해 예방에 활용하는 등 거래 과정 전반에 걸쳐 피해 방지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전문 인력을 추가 투입하여 머신러닝 기반의 AI를 적용, 다양한 금융사기 패턴을 학습하여 모든 이용자의 거래, 입출금 이력에서 범죄 행위를 사전 탐지할 수 있는 강화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업비트 "100억원 투입해 연내 투자자보호센터 개설"

두나무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100억원을 투자해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을 필두로 한 준비위원회가 설립된 상태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은 Δ암호화폐에 대한 교육과 연구 Δ암호화폐 사기 유형 분석과 예방을 위한 캠페인 Δ암호화폐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 및 상담 Δ암호화폐 사기 피해금 일부 보존 및 긴급 저금리 융자 지원이다.

두나무 측은 "대표이사 직속 '상장사기 제보 채널'을 운영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교육이나 투자자 보호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 선두로서 업의 본질에 맞는 사회 기여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한 끝에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을 결정했다"며 "투자자가 직면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업비트는 서비스 장애 등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 보상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투자자에게 보상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2017년부터 5월까지 일시적으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손해 2397건에 대해 31억원 상당의 보상안을 지급했다. 이러한 선제적인 고객관리(CS)는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을 높인 주된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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