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던 채권금리 잠잠해졌다…"탠트럼 끝나고 하향 안정" 전망
지붕뚫던 채권금리 잠잠해졌다…"탠트럼 끝나고 하향 안정" 전망
  • 메디테크뉴스
  • 승인 2021.11.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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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간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 동향. (금융투자협회 제공) 


<디지털뉴스팀>  연일 지붕을 뚫던 국고채 금리가 최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채권전문가들은 '금리 발작'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으며, 당분간 하향안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5.1bp 상승한 연 1.963%로 거래를 마감했다. 10년물은 3.5bp 올라 2.333%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15에는 3년물과 10년물이 각각 5.6bp, 4.6bp 급락했다. 3년물의 경우 고점이었던 지난 1일(2.108%) 대비 15bp 가량 하락했고 10년물도 지난달 29일(2.575%) 보다 20bp 이상 떨어졌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9~10월 두달간 70bp(3년물 기준)나 급등하며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웠고, 2018년 8월 이후 3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정부의 확장재정으로 인한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량 증가에 대한 우려감, 인플레이션 우려, 매파적 한국은행 기조 등이 국고채 금리 상승의 배경이었다. 게다가 악화된 투자심리와 외국인 채권 매도로 수급이 메마르고, 이로인해 다시 금리가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채권 발행을 줄이는 동시에 긴급 바이백을 시행하는 등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서자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9일에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865%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로 미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이에 동반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과 같은 급등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증권사 채권전문가들은 금리의 탠트럼(발작)이 끝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금리가 향후에도 계속될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국내 금리의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봤다. 이미 3년물 기준으로 최소 3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반영한 수준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물가 상승에 대응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 경로는 채권시장에 이미 반영돼있고, 경기모멘텀이 올해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2022년 채권시장 금리 변동성은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에는 성장률 둔화 우려를 점차 반영해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파른 기준금리의 인상 기대는 하반기 금리 급등에서 대부분 선반영했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공급망 문제가 이어지며 생산성 하락과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될 것이고, 이로 인해 1분기까지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기재부의 긴급 바이백 이후 채권 투자심리가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고, 한은의 금리인상 경계감을 반영해 공격적으로 이뤄졌던 외국인의 매도세도 다소 진정됐다"면서 "기준금리가 1.50%까지 인상된다는 것을 감안해도, 국채금리는 추가하락이 기대되며 현재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간의 금리차(스프레드)도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급등을 불러일으킨 한국은행의 매파적 톤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과 설비투자 모멘텀의 피크아웃, 그리고 주요 수출 대상국의 서비스 소비 위주의 회복을 근거로 한국 경기가 가파른 금리인상이 필요할 정도로 과열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11월 인상 이후 대선 이벤트 앞두고 경기에 대한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의지에서도 톤 조절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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