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대출 플랫폼, 이번엔 금융당국 대출총량규제에 '식은땀'
핀테크 대출 플랫폼, 이번엔 금융당국 대출총량규제에 '식은땀'
  • 메디테크뉴스
  • 승인 2021.10.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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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대출모집인 자격을 획득하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에서 자유로워진 핀테크 대출비교 플랫폼들이 이번엔 금융당국의 '대출총량규제' 벽을 만났다. 이들 업체는 플랫폼을 통해 대출이 성사되면 받는 수수료를 주된 수익원으로 삼는데,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 영업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출비교플랫폼이란 은행,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 등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상품의 금리를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플랫폼에 연소득 등 기본적인 정보만 입력하면 각 금융사 홈페이지나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각 사의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토스, NHN페이코, 뱅크샐러드, 핀크 등 12개 핀테크 업체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융당국에 판매대리·중개업자(대출 모집인)로 등록한 핀테크 업체는 토스, 카카오페이, 마이뱅크, 뱅크샐러드, NHN페이코, 핀다, 핀크, 팀윙크, 한국금융솔루션 등 10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계도기간이 지난달 24일 끝나면서 금융당국에 판매대리·중개업자로 등록한 업체만 대출 상품을 중개할 수 있다. 이들 10개 업체는 대출 중개와 관련해 금소법 규제에서 자유로워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가 이들 업체에 악재로 떠올랐다. 금융권이 턱밑까지 차오른 대출 한도를 관리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계속 높이고 있어서 대출비교플랫폼을 통한 대출 실행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하나은행과 경남은행은 아예 대출비교플랫폼을 통한 연계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670조1539억원 대비 4.96% 증가했다. 연말까지 대출여력은 금융당국이 정한 증가율 하한인 5%까지 약 2200억원, 상한인 6%까지는 6조9216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들 플랫폼 업체의 의존도가 높은 2금융권의 대출 여력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출비교플랫폼은 평균 26개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데, 이중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보통 플랫폼 수수료는 '금리연계형'이라 고금리 상품일수록 수수료를 많이 받는다"며 "고금리 업권이 대출을 조이고 있어 수익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출을 알아보기 위해 플랫폼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을 다른 금융 서비스로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9월 셋째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말 대비 18% 늘었다. 총량 목표치인 21.1%까지 약 9000억원 밖에 한도가 남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저축은행은 전체 79개사 중 19개사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주중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갚을 능력 범위내에서 빚을 지게 하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규제 강도를 높이는 방향이 유력하다. 현행 60%인 2금융권 차주별 DSR 비율을 은행권과 동일한 40%로 낮추거나 DSR 산정 시 전세자금대출도 포함시키는 내용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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