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성황리 폐막
제 11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성황리 폐막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19.09.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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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테크뉴스=부산> 부산 의료관광의 새로운 10년을 다짐하는 ‘글로벌 메디 부산!’이란 슬로건으로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11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역대 최고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3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올해 컨벤션은 12개국에서 엄선된 80여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부산의 높은 의료수준을 인식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관계 구축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이를 통해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의료관련 전시회와는 확연하게 차별화되면서 실질적인 해외환자 유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클래식(고급) 컨벤션’으로서 우뚝 서게 됐다는 점이다.

제 11회 부산의료관광컨벤션 개막
제 11회 부산의료관광컨벤션 개막

부산시와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컨벤션은 지난달 29일 영도 라발스 호텔에서 환영 리셥션을 시작으로 30~31일 벡스코에서 참가기관 부스 전시, 해외 바이어 상담회, 부산 의료기관 직접 방문, 국제심포지엄 등 행사로 진행됐다.

컨벤션 동안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회에서는 역대 최대인 300여 건의 상담 횟수와 약 2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상담회에 참여한 업체당 평균 5.5건꼴로 바이어와 비즈니스 기회를 가졌다. 특히 바이어들이 직접 부산 의료기관을 방문해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논의한 사례도 적지 않아 앞으로 더 많은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대동병원은 광산 업체를 운영하는 몽골 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몽골 현지 직원 300~500명의 집단 건강검진 상담을 요청받았으며, 이를 위해 조만간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 업체는 현재 800명의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텀힐 병원도 중국 상하이의 의료기관과 관절 환자 유치를 위한 상호 제안 사항을 논의한 뒤 향후 더욱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도 몽골과 베트남의 의료기관과 각각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아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이민재 수석코디네이터는 “올해 컨벤션은 역대 어느 때보다 좋은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해 구체적인 성과도 그만큼 많았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를 실제 환자 유치로 연결해 잘 마무리하는 것이 부산 의료기관들의 남은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들도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이에서 온 ‘알 림 인터내셔널(Al Reem International)’ 여행사의 사이프 알 바더(51) 대표(CEO)는 “부산은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상담회를 통해 의료관광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계속 관계를 이어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환자들이 부산에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메디카 투어(Medica Tour)’ 회사를 경영하는 타티아나 소콜로프 대표도 “처음 방문한 부산에서 의료관광 상품을 함께 운용할 주요 병원 파트너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러시아의 환자들을 부산에 소개해 첨단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지니스 상담회장에서 상담중인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해외 바이어
비지니스 상담회장에서 상담중인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몽골 바이어

이와 함께 비즈니스 상담 외 행사 기간 중 80여 기관 200개 부스 곳곳에서는 시민과 참관객 등 4만여 명이 찾아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명실상부한 부산의 대표적인 의료축제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적은 전시회 규모와 참여병원 등 기관의 소극적 태도, 주관기관의 운영 미숙 등 보완할 점들은 차기 전시회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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