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를 재조명하다.
부산 영도를 재조명하다.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19.08.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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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풍경

<메디테크뉴스=부산> 24~25일 양일간 부산 영도 봉래동 창고군에서 '10M마켓'이 열렸다.

신호종합상사에서 경부산업 앞 거리의 셀로존은 80여팀의 셀러와 12팀의 푸드트럭이 여름의 마지막밤을 열고 있다.

20174월부터 시작된 M마켓은 영도구가 주최하고 대통전수방과 삼진이음에서 주관하는 프리마켓으로 근대 영도 공업지역 중심인 봉래동 창고 일대의 다양한 매력을 재발견하고, 관문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와 도시재생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고 있으며, 매회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부산을 대표하는 프리마켓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금이엔지 內 셀러존은 운영중인 창고내부에서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다.
해금이엔지 內 셀러존은 운영중인 창고내부에서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다.

이번 M마켓은 'Meriel M maket(빛나는 바다)'라는 주제의 한여름의 나이트 마켓으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리며, 80여팀의 셀러상품과 다양한 먹거리의 푸드트럭, 어린이 잡화점과 어린이 영화 상영,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이닝존과 연결된 버스킹 공연

특히 2019 부산아트 북페어는 국내외 디자이너,아티스트 51팀의 ‘DRAWING BUSAN’, 전시 작가와 함께하는 ‘Designer’s Talk’, 100개의 독립출판 창작팀의 책과 작품을 만나는 북마켓 ‘From the Makers’로 구성되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2019 아트 북페어
2019 아트 북페어

도시재생사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영도구는 낙후의 우려가 있는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영도구는 부산에서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 하나로 꼽히며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건축물 비율이 50% 이상인 지역이기도 하다빼어난 자연 환경과 지역적 전통이 있음에도 지역의 쇠퇴가 진행되고 있던 영도구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공모에서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이 공모에 선정되었다. 해당 지역의 마을 장인들은 스스로 지역을 살리고자 대통전수방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에 2020년까지 국비시비 등 182억을 투입하여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전수방 프로젝트는 영도구 상권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사람과 기술, 그리고 지역을 잇다라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대통은 운수대통의 크게 통한다는 뜻으로 기술뿐 아니라 역사, 문화자산을 미래세대로 전수하여 청년들이 영도 지역의 큰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다.

대통전수방 사업에는 지역의 전통적 산업기술을 가진 상인들이 참가하여, 숙련된 기술을 전수하고 청년 창업을 장려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한다. 2017년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참가한 지역 장인은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의 삼진어묵이다. 삼진어묵은 영도구 소재의 60년 전통 어묵기업으로 현재 어묵 브랜드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진어묵은 이제 대통전수방 프로젝트의 교육자가 되어 청년들을 가르치는 챌린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삼진어묵 대통전수방 교육프로그램은 주재료인 어묵의 기초를 배우기 위한 이론 교육 및 창업과 매장 운영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이 교육이 끝난 뒤에 청년들은 한 달 동안 봉래동의 빈 점포에서 창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실습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

현재 대통전수방 은 제2기 교육생을 배출하였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봉래동 옛날국수집의 기술 전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조내기고구마, 영신칼스토리, 성실식품(두부), 명성양복점 등 영도구를 거점으로 하는 여섯 개의 지역 업체가 대통전수방 프로젝트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14년째 영도에서 살고있다는 마이스부산 강석호대표는 "재개발이나 재건축같은 말보다 도시재생이라는 말이 친숙한 요즘이다. 대구의 북성로 공구골목, 창동예술촌 등 타도시 재생사업과 비교해서 영도의 대통전수방 사업들은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커다란 표지판으로 크고 화려하게 눈에 띄기 보다는 티나지 않게 봉래동주민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봉짝프로젝트, 봉봉 클래스 같은 새로운 시도로 도시재생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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