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이 BTS를 부른다.
개미군단이 BTS를 부른다.
  • 류기룡 기자
  • 승인 2019.07.13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의 핫 아이콘 BTS를 향해 무한한 애정을 쏟아내는 팬클럽을 Army 아미라 부른다. 캄보디아에도 200,000명 이상의 아미들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캄보디아 아미들의 움직임에 유독 관심이 쏠리고 있다. BTS 리더인 RM의 4년전 이야기 "캄보디아 팬들을 찾아가겠다"라는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메디테크뉴스=캄보디아> 유럽인들이 은퇴 후 삶을 보내기 좋은곳으로 선호하는 지역으로 손꼽는 캄보디아. 하지만 의료 인프라와 문화 인프라가 여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낮아 주저하는 곳이다. 또한 크메르 루즈 이후 캄보디아 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역사적 피해 의식과 트라우마로 인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모습을 쉽게 보기 어려운 곳 또한 캄보디아이다.

이런 문화의 낙후지로 여겨지고 청소년들의 존재가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서 세계 공연계를 흔들만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금세기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BTS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을 지칭하는 캄보디아 아미의 리더들이다.

이들은 BTS의 리더인 RM이 캄보디아 팬들에게 외쳤던 말을 소중히 기억하며 지난 4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지켜왔다고 한다. '우리는 캄보디아 팬들을 사랑하며 당신들을 찾아갈것이다'

이후에 이들은 BTS의 철학이 담긴 어록들을 종교처럼 여기며 스스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동을하며 사랑, 나눔, 꿈을 실천에 옮겨 자선행사들을 통해 무상으로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쿤타보파 어린이병원에 기부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고 한다.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의 꿈인 BTS의 공연을 본인들의 눈으로 직접 듣고 열광할 수 있는 무대를 캄보디아에서 보고 싶다는 일념이고 이들의 노력을 BTS와 그들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알아 줄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사랑하는 이들이 뿔이났다. 더이상 마냥 기다리기에는 많은 이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캄보디아 아미의 리더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와서 모임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들이 강조하는 주제는 "아미의 힘으로 방탄소년단을 캄보디아로 초청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캄보디아 아미들은 유수의 공연기획사나 기업들을 향해 BTS 공연을 유치해 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일이라 난색을 표한다고 한다. 한편 기업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내캄공연시 캄보디아 아트 마켓의 분위기로는 30불 정도의 티켓 판매도 어려웠다고 한다. 이것은 결국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남았기에 티켓 판매를 통해 BTS 공연의 제작비를 보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캄보디아 아미들은 한국의 빅히트사에서 자신들의 꿈인 BTS 공연을 캄보디아에서 개최 해주기를 희망하며 KAFC와 협력하여 티켓의 선구매와 후원사 발굴을 통해 제작비를 충당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피력하는 모습에서 이들의 순수함과 한국사랑을 지켜볼 수 있었다.

캄보디아의 청소년들이 K-pop이라는 문화를 통해 스스로 꿈을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절약하고 열정을 쏟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한 청소년들의 계획이 난관에 부딪힌것이다. 이런 청소년 미래를 위한 공익성이 포함되어 있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 아미들은 프놈펜을 중심으로 한국과 캄보디아의 문화교류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Korea Arts Foundation of Cambodia (사무처장 박재우)을 찾아 자신들의 희망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방법을 함께 모색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KAFC에서는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해 봤으나 현실적으로 캄보디아 내에서 후원사와 공연을 주관할 회사를 찾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며, 또한 60불~100불에 달하는 티켓을 캄보디아의 청소년들이 구매하기는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한다.

KAFC에서는 여러 기업을 방문하여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캄보디아 아미들의 꿈을 이룰수 있는 방법을 협의하고 있으며, 또한 협의 결과를 포함한 추가 안건을 가지고 캄보디아 아미들에게 설문 조사를 한 결과 75%에 이르는 아미들이 공연에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도 있다고 한다.(설문 조사 대상 2,000명)

문화는 바라보기만 해서는 공유를 할 수 없다. 함께 나누고 협력하는 사이에 새로운 문화는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나누자 사랑하자는 누군가의 말이 작은 이들의 가슴속에서 피어나고 꿈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BTS 월드투어 포스터와 캄보디아 국립 올림픽 경기장 전경(사진출처 : 구글)
캄보디아 국립 올림픽 경기장 전경(사진출처 : 구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