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중단 1년 ②] 작년 마이너스 성장…'비상등' 켜진 제주경제'
[무사증 중단 1년 ②] 작년 마이너스 성장…'비상등' 켜진 제주경제'
  • 메디테크뉴스
  • 승인 2021.02.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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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무사증 입국 제도가 중단된 지 꼭 1년이 지났다. 2002년 외국인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제주도에 도입된 이 제도는 외국인 범죄, 난민 등 폐지 논란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지난해 2월4일 코로나19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뉴스1 제주본부는 무사증 입국 제도 중단 여파와 향후 전망을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면서 관광산업은 물론 제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5월 제주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내 서귀포강정크루즈항에 프린세스 크루즈선사 소속 '마제스틱 프린세스(Majestic Princess)호'가 입항해 있다. 2019.5.15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로 인한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은 관광산업 뿐 제주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21년 여건 점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경제(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3.0%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으로 보면 6000억원 안팎.

제주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역경제 통계 편제가 시작된 1985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과 2005년(-0.5%), 2018년(-0.9%)에 이어 지난해가 4번째다.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등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제주경제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관광 서비스업'이 크게 위축된 탓이다.

그나마 제주도의 재정투자와 지원대책 등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추계했던 손실액 1조1551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 제주경제도 '코로나19'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해 제주경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코로나19 백신 보급 효과로 서비스업 여건이 개선되고 제조업 생산이 증가해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올해에도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가간 이동제한조치도 풀리지 않아 관광 서비스업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정부와 제주도가 추진하는 정책사업에도 영향을 준다.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21~2030)에 포함된 제주외항 3단계 개발사업에 차질이 우려되면서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타당성 재조사에서 제주외항 3단계 개발사업 착수 조건으로 '연간 크루즈선 260척 입항'을 내걸었는데, 지난해 2월 이후 제주에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은 전무하다.

올해에도 국제 크루즈선 기항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기재부 설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답보 상태를 놓였다.

제주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대규모 개발사업은 사실상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추진되고 있는 상황. 투자자도 상당 부분 중국계 자본으로, 30여개 사업에 달한다.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을 보면 상반기에 49건·3억400만 달러로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 3분기 들어 17건·59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국장은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제주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제주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규모 확대와 제주관광 수요창출을 위한 마케팅 사업 등 경제회복을 위해 1조원의 재정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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