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TCS 낯선 이름에 '학교야 학원이야'…국제학교 정체는?
IEM·TCS 낯선 이름에 '학교야 학원이야'…국제학교 정체는?
  • 메디테크뉴스
  • 승인 2021.0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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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전시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교회 내 오예스쿨 CAS기독 방과후학교 관련된 125명에 대해 주소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CAS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이다. 사진은 해당 교회 모습. 


<디지털뉴스팀> IM선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광주 등 전국적으로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선교회가 운영하는 IEM국제학교, TCS국제학교, CAS 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립 주체가 선교회인 데다 영문 약자로 표기된 명칭, 정식 학교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 ‘국제학교’라는 간판까지 내건 점을 두고 일반 시민들은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 도통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IEM국제학교, TCS국제학교, CAS 등은 모두 IM선교회가 만든 교육시설로 전국에 총 23개 시설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인천 등 올해 개설 예정인 TCS국제학교가 무려 11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IM선교회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필리핀에도 교육시설을 운영 중이며, 국내에서 학업을 마친 학생들이 해외 교육시설과 연계해 유학을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우선 IEM(International English Misson)국제학교는 '선교사' 양성이라는 IM선교회의 사명 아래 미래 세대인 청소년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16∼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서, 자기주도학습, 성경적 세계관 등을 교육한다.

입학 후 4주동안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앙, 생활, 영어, 공동체성, 독서영역, 멘토링 및 진로설정 등 특별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이후 정규 학교 학생과는 달리 이들은 검정고시 점수가 곧 내신점수로 반영되기 때문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 학습하는 과정과 고등검정고시 과정을 60% 이상 진행한 학생의 진로 방향과 목표에 따라 수능, 수시, 토익과정 등으로 나누어 학습한다.

특히 리더십 활동, 봉사활동, 문제해결 능력, 적성고사, 수능최저 등 수시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이 마치 스펙을 만들어주는 ‘전문 입시학원’처럼 소개된 점은 흥미롭다.

홈페이지에 학비에 관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지만 입학금 300만원에 월 학비 90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TCS국제학교(Two Commandment School)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국제적인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내세운다.

IEM국제학교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IM선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인 독서, 자기주도학습, 성경적 세계관 등을 교육한다.

TCS국제학교는 11~15세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지난 26일 밤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TCS국제학교 학생들 대부분도 6세부터 14세까지 다양하다.

TCS국제학교도 IEM국제학교와 마찬가지로 중·고등 과정을 운영하며 학력 인정을 받기 위해 추후 검정고시에 응시해야 하며, 학비는 IEM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CAS방과후학교는 주로 초·중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지역아동센터나 공부방으로 이해하면 된다.

IEM국제학교와 같은 IM선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인 독서, 자기주도학습, 성경적 세계관 등을 교육하고 있다.

현재 대전 갈마동과 광주, 순천 등 전국에 3개 정도가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

 

 


IM선교회는 ΔMTS청년훈련학교 Δ다음세대사역컨퍼런스 Δ부모 대안학교 Δ부모학교 Δ예수복제소 등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도 운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IM선교회가 IEM국제학교, TCS국제학교, CAS 등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IM선교회는 교육철학과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IEM, TCS, CAS국제학교를 운영하는 교회는 교육시설과 기숙사 시설을 갖춰 운영권을 갖는 구조다.

쉽게 해석하면 IM측은 교육 프로그램 제공업을 하는 것이고, 이를 운영하는 교회는 신앙과 입시교육을 접목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시와 시교육청 등 서로 자신들의 관리 영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기존 교회와 IM선교회간 일종의 계약관계로만 이뤄진 시스템이다보니 급식시설 신고 여부 등 방역 사각지대가 됐다.

IM선교회는 지난 24일 밤 대전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직후 홈페이지를 전격 폐쇄한 뒤 지난 26일 다시 홈페이지를 개방하고 방역당국에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사역 활동 내용 등을 소개한 유튜브(Youtube) 영상, 홈페이지 게시글 대부분을 삭제한 배경에 대해선 의문으로 남는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A목사는 “교육 프로그램을 보면 신앙은 무늬만 내기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 사설 기숙학원과 다를 바가 무엇이냐”라며 “일부 중·대형교회들이 학벌 만능주의 사회 풍조에 편승해 교회를 사업화의 도구로 삼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 때문에 똑같은 부류로 취급받는 것도 화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일반 시민들의 기독교에 대한 피로감”이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 기독교계가 철저히 자성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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