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기, 영아리오름과 마보기오름을 오르다
제주여행기, 영아리오름과 마보기오름을 오르다
  • 김요범 자유여행가
  • 승인 2019.02.10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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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걷는 길이 가장 아름답다. 오늘 우리가 걷는 길이 더욱 아름답다.

<여행섹션은 제주자유여행가 김요범님의 제주산책을 연재로 실고 있습니다. 제주자연을 배경으로 일기형식의 편한 내용으로 제주속살투어를 경험해보세요>


2월 8일, 일일일식 시작한 지 7일 째~
체중도 2kg 줄고 얼굴 라인도 찾고, 의지도 더 생기고, 건강해지고, 식비도 절약되고~ 1석 5조!!!!!
서귀포 체육진흥센터에서 수영 중급반 이틀 째 강습을 마치고 설연휴 동안 막힌 속을 제주속살투어로 뻥 뚫었다.
수영 끝나면 허기가 질까 오메기떡 두 알을 준비해놨는데 자유형 교정을 받다 보니 안 하던 동작을 하다 물을 잔뜩 먹어서 배가 안 고프다

제주시에서 평화로를 타고 넘어온 지훈형과 흥주를 창천 삼거리식당에서 만나 두루치기를 먹고 영아리오름을 가는 길에 카멜리아힐을 먼저 들었다.
다음 주 단체가 갈 만 할 지 답사 겸~ 그런데 동백이 거의 져서 손님들이 가기엔 아쉬움이 많다.
카멜리아힐은 12월 동백이 흐드러질 때 또는 핑크뮬리나 그 외 꽃들이 만발할 때 가는게 좋겠다.

영아리오름을 향한다. 차는 포도호텔 주차장에 주차하고 영아리오름 진입로는 안덕 쓰레기매립장이 아닌 안덕 위생매립장으로 가야 한다. 산록도로에서 해병대 전술훈련장 간판을 보고 들어가야 한다.
그랬더라면 내 인생 최악의 악취는 맡지 않아도 됐으리라~
그러나 잃은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한적한 삼나무숲길을 드라이브 할 수 있었고 황칠나무 양묘장도 보았다. 몇몇 사람만 알 길을 찾은 것이다.
인적이 드물면서 아름답기도 한 길을 오늘은 차로 지났지만 조만간 새로운 트레킹 코스로 소개할 수 있으리라.
영아리는 물영아리와 구분하기위해 서쪽에 있다해서 서영아리라고 부르는가 보다~
오름 정상은 나무가 무성하고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 땜 거의 인디아나존스 탐사를(낮은 자세로 간신히 통과, 상단 통과도 하며)..... 잡초오름동호회나 대정고산악회 리본이 없었으면 많이 불안했을 것이다.
나무마다 치렁치렁 걸려 있는 리본들이 미관상 안 좋고 나무들을 괴롭힌다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갔었던 길이니 안심하게 가도 된다는 위안을 줬다. 감사를 전한다~
(그래도 리본을 남발하진 않았으면~~~~~)

작고 예쁜 노란꽃이 있어 무슨 꽃인가 확인해보니 복수초다. 봄의 전령!
재작년 2월 말쯤 왕이메오름에서 봤었는데도 알아보질 못했다. 꽃과 나무 공부 좀 해야 할라나?
후배는 '복수초'라고 하니 어디에 있는 초등학교냐 묻는다. 정말 '복수초교'가 있다면 좀 섬뜩하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마보기오름! 도중 잣성을 지나치다 발이 딱 걸려 자빠지게 되있는 철사줄이 있었고,
내가 그 피해자였다. 만약 5cm만 오른쪽으로 넘어졌다면 옥수수 알 대여섯개는 나갔을 것이다.
액땜을 제대로 치뤘다.

마보기오름에 있는 아래 표지를 보곤 깜놀~, 다시 영아리로 되돌아가라는 줄 ㅋㅋ
포도호텔 투숙객들이 여기서 되돌아가라는 안내판이란 걸 두 번 읽고서야 알았다~
이왕이면 헹기소까진 가보게 하지~^^

자유여행가 '김요범'

-제주토박이보다 제주를 더 깊이 알고, 더 사랑하는 제주자연쟁이

-제주속살투어 대장 / 제주하천탐사대원 / 제주 Activity Designer / 나찾여(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Motivator

-여행&교육 컨설팅 <제주존산책>대표  010.8886.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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