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쓰는 '칼레트라' 코로나19 치료 효과 기대이하…중국 연구팀
국내서도 쓰는 '칼레트라' 코로나19 치료 효과 기대이하…중국 연구팀
  • 승인 2020.03.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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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항에이즈) '칼레트라'가 임상시험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레트라'는 '코로나19'가 아직 뾰족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그 대안으로 전세계에서 처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말라리아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다만 해당 임상을 진행한 연구팀은 '칼레트라'를 다른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약효를 향상시킬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다이탄병원 등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칼레트라(성분 로피나비어·리토나비르)'와 일반 다른 치료제를 투약, 비교한 결과 확진자의 상태 개선 정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같은 날 국제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개제됐다. .

연구는 중증 '코로나19' 확진자 199명을 '칼레트라' 투약 그룹과 일반 치료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팀은 1부터 7까지 숫자 범위에서 '1'을 퇴원으로 '7'을 사망으로 표기해 숫자가 낮을 수록 건강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구분했다.

임상 14일차 환자 상태를 측정한 결과, 두 그룹 모두 퇴원 환자는 없었다. '2'로 구분된 사람은 칼레트라 투약 그룹에서 48명, 일반 치료 그룹에선 28명을 기록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특이점은 증상 발생 후 12일 이내로 약물 처방을 받은 환자 상태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빨리 호전됐다는 것이다. 12일 내로 '칼레트라'를 투여받은 그룹은 8일, 일반 치료 그룹은 13일만에 상태가 개선됐다.

다만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어떠한 약물이 투여되는지를 공개했기 때문에 환자들의 결과 측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계점을 언급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현지상황으로 연구팀이 위약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와 조합할 경우 약효와 임상결과를 개선시킬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칼레트라'를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약물로 포괄연구(umbrella study) 목록에 포함시킨 만큼, 이번 연구가 '칼레트라'의 효능에 대한 절대적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괄연구는 하나의 질병에 대해 여러 약물 효능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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