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심리적 거리지우기 I'm Ok! Are you Ok?
대구의 심리적 거리지우기 I'm Ok! Are you Ok?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20.03.19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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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 대구는 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어가되 '심리적 거리'는 가깝게... 'I'm Ok! Are you Ok?'
수성구 소재 행복복지센터로 보내온 수제마스크

<메디테크뉴스=대구> 지난달 1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대구시에 발생한 총 확진자수는 6,144명이 되었으며, 확진자 증가세는 일주일 연속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확진환자 2,517명은 전국 72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2,301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210명이다.

가장 치열했던 대구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전국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구호품들이 대구로 향하고 있고, 여기저기에서 팔을 걷고 도움의 손길을 주고있다.

대구시 수성구에서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미담이 있어 소식을 전한다.

아래는 대구시 수성구소재 행복복지센터의 복지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인데, 필자의 허락을 받고 전재합니다(편집자주).

복지팀장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한 20장의 수제 마스크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하루하루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감염 통제 조치를 이르는 말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대시민담화문에서 "최근 코로나19의 기세가 조금씩 꺽이고는 있지만 결코 안정기는 아니다" 면서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어 가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2주 만 더 감내하자" 며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에 시민들의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민의 힘, 대구는 할 수 있다'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어가되 '심리적 거리'는 가깝게 하자는 'I'm Ok! Are you Ok?' 문구를 SNS 프로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웃 간에 따뜻한 정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공동체 대구!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보듬을 줄 아는 위대한 대구 시민들이 함께 하기에 이 어려운 시간도 곧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대구 수성구 고산3동 행정복지센터에 있었던 가슴 따뜻한 '심리적 거리지우기'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제 주민 한분이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직원들과 나누어 사용해 달라며 손수 만든 수제 마스크 20장을 전달해 주고 가셨습니다.

그분은 8년 전에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았고 남편과 이혼 후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하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그 중 한명의 자녀는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배가 부를 때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가 생긴다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별루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너무나 체감하게 되는 속담입니다.

하지만 이 흔한 속담마저도 그분에게는 예외인거 같습니다.

그 귀한 마스크를 과연 제가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반문하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마스크는 평생 동안 제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고이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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