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음압병실?... 30분이면 해결
부족한 음압병실?... 30분이면 해결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20.03.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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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실없는 음압병실의 떨어지는 차단효과
-병실 내 설치로 인한 환자 불편 등 고려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제주 서귀포 의료원 이동형 음압병실(ECU) 구축 모습 /사진제공=케어윈스

<메디테크뉴스=제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선제적 대응조치 / 서귀포 의료원 국내 두번째 이동식 음압병동 구축장비 (ECU 시스템) 설치 3월 10일 제주 서귀포 의료원(김상길 의료원장)은 금번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비상사태에 직면하여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써 감염병의 원천차단 및 의료진과 도민을 감염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음압병동을 설치하였다.

금번에 설치된 음압병동 구축장비는, 일반적으로 시공되는 영구 음압시설이 아니라 감염병 유행 시에만 설치하여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ECU(Environmental Containment Unit)시스템을 채용하였다. 현재 국내 의료시설 중 ECU장비를 도입한 곳은 서귀포 의료원 뿐이다.

과거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 대학병원에서 시험적으로 도입된 적이 있으나, 이후 ECU 시스템을 활용할 만큼의 음압병실 부족 발생하지 않았기에, 실질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하는 최초의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이동식 음압병동 구축장비 –ECU시스템-이 적용된 곳은 서귀포의료원 4층의 55병동 전체이며 총 11개 병실 49 병상을 동일한 음압환경 내에서 치료할 수 있게 된다.

ECU시스템이 설치된 제주 서귀포 의료원

설치를 마친 후 차압측정 테스트에서 음압병실 설치 최저기준 –2.5pa보다 2배 이상의 –6.2pa의 차압이 측정됨으로써 병실내의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위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CU시스템은 음압병실의 필수조건인 전실(대기실) 공간을 다양한 크기로 설치할 수 있어 의료진의 오염된 방호복,고글,마스크 등을 탈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이러한 전실(대기실)은 오염공간과 외부공간 사이에 2개 이상의 출입문을 설치할 수 있으므로 출입문 개폐 시 동시 개폐를 방지하여 실내 오염원의 탈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기존 병실 내에 음압기기만 설치할 경우 그 소음으로 인하여 환자들이 안정된 수면을 취할 수도 없고, 의료진이 착용한 오염된 방호복 등을 탈의할 공간이 없는 것과는 크게 차별된다.

노벨인더스트리스의 김호 대표는 "그 동안 음압병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변동하지 않았던 탓에 ECU 장비에 대한 정보나 이해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 병원들과 보건당국에 수차례 제안을 하였으나, 도입 이력이 없는 탓에 검토해보겠다는 말뿐이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구축 중이거나 예정인 음압병실 중에는 일반 병실 안에 음압기기만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음이 너무 심해서 환자가 겪는 불편이 크다"며 "또 전실이 없으면 의료진이 착용했던 오염된 방호복 등을 탈의할 공간이 없어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 서귀포 의료원 이동형 음압병실(ECU) 구축 모습 /사진제공=노벨인더스트리스
제주 서귀포 의료원 이동형 음압병실(ECU) 구축 모습 /사진제공=노벨인더스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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