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족한 음압병실, 이동형음압장비(ECU)가 답이다.
코로나19 부족한 음압병실, 이동형음압장비(ECU)가 답이다.
  • 배종길 편집인
  • 승인 2020.03.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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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테크뉴스=대구> 안전사회시민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지난 5일 광화문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병실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하는 환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며 음압병실 등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라고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1077개에 불과한 음압병상을 5000개로 늘리고 이 중 3000 병상은 중국과 같이 당장 신설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추경 11조원 중 음압병실 조성에 300억을 배정한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만 이는 120개의 병상설치에 그치는 것으로 미미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부의 부실한 대책을 꼬집었다.

국내 의료현장에 음압병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유로는 평상시에 사용 할 이유가 없어 일반 병원에서 이에 대해 사전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의료법* 상으로도 300병상당 1개 설치만 하면 되는 매우 느슨한 규정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물론 음압병실을 구축하는 비용이 2.5억원 수준으로 매우 비싼 것 역시 시설투자를 꺼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된다.

 

* 의료법 제36조제1호 및 의료법 시행규칙 제 34, 별표 4 1호 바목 및 카목 규정에 의하면, 300병상 이상인 종합병원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정하는 격리전실 및 음압시설을 갖춘 15m²이상의 1인실 음압격리병실을 1개 이상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는 이미 국내 전북대학교병원과 주한 미군 화학부대는 물론 일본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동형음압장비(ECU)를 활용해 병실 11개를 음압화하는 것을 설치, 시연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시연되는 이동형음압장비(ECU)는 평상시에는 창고에 보관했다가 긴급 상황발생시 바로 꺼내어 병동 복도에 설치하면 되는 이동식으로 그 활용성이 이미 검증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이동형음압장비(ECU)는 병실 입구나 여러 병실의 복도를 막아 설치함으로써 일정한 공간을 음압병실 또는 음압병동으로 전환 구축하게 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 등 긴급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유용한 시설이다.

 

정부는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주요병원에 이동식음압기 1,200개를 긴급지원하기로 발표했다. 이 같은 이동식음압기만으로는 환자의 안전한 치료가 불가능하다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격리장비의 구축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이번 추경을 통해 배정된 300억원을 기존방식의 음압병상을 설치 할 경우 120개에 그치지만 현재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널리 활용 및 구축되고 있는 이동형음압장비(ECU)를 설치할 경우 기존 대비 25배 이상 많은 3000개를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안전하게 격리된 음압병실 및 음압병상 시설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음압병실 구축을 위한 이동형음압장비(ECU)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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